처방전없이 사는 낙태약·비아그라 ‘카카오톡 불판’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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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까지 남용 가능성 커 불완전 유산 등 부작용 심각국내 유통이 불법인 낙태약과 처방전이 필요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다. 오픈채팅은 전화번호나 카카오톡 아이디로 관심 주제에 따라 모르는 사람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으로, 이를 통해 10대들도 처방전 없이 손쉽게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낙태약 브랜드를 검색하면 ‘∼약사’ ‘∼병원’ 등의 이름으로 1대1 전문 상담이 가능하다는 대화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일보 취재진이 오픈채팅을 통해 낙태약을 문의하자 “이름, 주소, 전화번호만 알려주면 구매를 도와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가격은 임신 주차에 따라 38만 원부터 56만5000원에 달했다. 구매자 비아그라 자주 먹으면 를 안심시키기 위해 구매 후기를 보내주거나 정품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수입 경로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홍콩으로 직수입해 ‘전자제품’ ‘화장품’으로 적어 한국에 들여온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유전질환이나 성범죄 등에 의한 임신의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어 낙태약 복용과 구입·판매가 불법이다. 약국을 통하지 않은 의약품 거래 역시 처벌 대상이다.처방전이 필요 비아그라 정품 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의 발기부전 치료제들도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비아, 시알 최저가 카드 가능’ ‘인도산 정품 판매’ ‘비아 문의만요’ 등의 다양한 채팅창 목록을 찾을 수 있다. 오픈채팅으로 문의하면 여러 가지 제품의 가격을 일괄 보내주거나 판매 약 실물 사진을 보내주기도 했다. 가격은 시중과 비슷하지만 이렇게 구매한 약품이 비아그라 정품 구매 유해한 성분을 포함한 가짜 비아그라일 수 있다는 게 문제다.낙태약과 비아그라 모두 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해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동석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31일 “낙태약의 경우 해외에서도 정확한 임신 주차에 따라 임신 초기에만 처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완전한 유산이 이뤄졌는지 지속적인 비아그라 정품 구입 관리를 받아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불완전 유산으로 패혈증 등 감염 우려가 있거나 하혈이 계속될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수웅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가짜 비아그라의 경우 지나치게 주성분의 함량이 높거나 낮고, 불순물이 포함된 약일 수 있다”며 “불순물이 포함된 약을 복용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간 독성이 강해질 수 있다” 비아그라 종류 고 밝혔다.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문화닷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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