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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여리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07-2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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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침착하게 말을 했지만 어머니 박금숙 여사의 눈치는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일은요. 그냥 오랜만에 해외로 출장 나가니까 흥분돼서 그래요. 아 엄마. 뭐 필요한 건 없으세요


일하러 가는 애한테 뭘 바라겠니. 근데 독일의 주방 용품이 그렇게 좋다고는 하더라.


네. 끝내주는 냄비 세트로 사다 드릴게요. 더 필요한 건 없으시죠


그러고 보니 네 아버지 지갑도 많이 낡았던데.


알았어요. 그것도 챙길게요. 엄마, 이제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니까 그만 끊을게요.


그래. 몸조심하고, 잘 다녀와라.




통화를 마친 강원은 캐리어를 끌고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빵빵




그런데 그때 누가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 댔다.


안 그래도 기분이 우울한 판에 마치 시비라도 거는 듯한 기분에 강원은 인상을 쓰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거기에는 멋지게 선글라스를 착용한 종훈이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어 네가 여긴 웬일이냐 우리카지노 회사는


자식 지금 그게 문제냐 잔말 말고 얼른 캐리어나 트렁크에 실어.




강원은 내색하지 않고 도와주려는 종훈의 마음에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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